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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
교회 안에 태어난 새로운 영성의 길인 공동 영성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책이다.
판매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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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끼아라 루빅
옮긴이 최석균/성연숙
페이지 272
펴낸곳 도서출판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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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길』

    - 개인 영성을 넘어공동 영성으로

     

    새 천년기 교회의 새 복음화를 위한 포콜라레운동의 발걸음

    친교와 나눔, 일치의 영성을 향하여

     

     세상을 향해 열린 교회의 모습을 추구하며,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다시 돌아보고자 소집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1962년부터 1965년까지 이어지면서, 교회 생활의 모든 분야를 검토하여 현대 세계에 적응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나가고자 했습니다. 이 공의회는 특히 평신도의 위상과 역할을 강조하면서평신도들은 (…) 누룩처럼 내부로부터 세상의 성화에 이바지하며 (…) 믿음과 바람과 사랑으로 빛을 밝혀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분명하게 보여준다.”(「교회헌장」 31)라고 명시했습니다.

     가톨릭교회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온 분수령 중에 하나인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열리기 약 20년 전부터, 이미 한 작은 가톨릭 평신도 공동체에서는 공의회의 이 같은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하는 <일치의 영성>의 삶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종종 <공동 영성>이라고도 불리는 이 영성은, 개인적인 신앙생활과 수덕의 삶을 중시하는 <개인 영성>을 도외시하지 않으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공동체가 함께 살아내는” <친교와 나눔의 영성>이라는 크나큰 장점을 지닙니다. 이제 더 이상 성덕은 성직자나 수도자들만이 지녀야 하는 의무나 권리라기보다는, 모든 이가, 특히 평신도가 세상 한가운데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매일 살아낼 수 있는 <백성들의 성덕>임을 강조합니다. 복잡다단한 오늘날의 세상에서 복음화의 최전방에는 바로 평신도들이 있고, 거대한 세상의 구조악의 도전에 대응할 강력한 공동 영성이 절실합니다.

     

     1943년 창설된 포콜라레운동(Focolare Movement) 2차 세계대전이라는 대규모 전쟁의 참상과 상처 속에서 이탈리아 북부 도시 트렌토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창설자 끼아라 루빅은 만 23세의 젊은 여성이었고, 끼아라와 함께 이 새로운 영성의 삶을 시작한 젊은 여성들도 비슷한 또래들이었습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복음말씀을 단지 관념으로써가 아는 것이라, 구체적인 삶으로 살아내어야 함을 깨달았던 이들 젊은 여성들은 복음말씀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오늘 이 순간도 살아 움직일 수 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전쟁의 와중에서 고통받는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살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필요한 식료품과 약품을 나누며 그들을 방문하고 집에 초대했습니다. 이렇게 복음을 삶으로 실천하면서 이들 젊은 여성들은 <복음의 기쁨>을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이들이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마치 가족들이 화롯가 주변에 모여 앉아 담소하는 것처럼 늘 단란하고 밝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하여, 이태리어로벽난로를 뜻하는 포콜라레(Focolare)라는 별칭을 붙여 주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 포콜라레운동은 몇 달이 되지 않아 트렌토 시와 인근 지역으로도 확산되었고, 이어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1960년대와 ’70년대를 거쳐 세계 각지로 전파된 포콜라레운동은 현재 전 세계 180여 개국에 회원 공동체를 두고 있고 교황청에는 <마리아 사업회 Work of Mary>라는 공식 명칭으로 인준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 도서출판 벽난로에서 펴낸 『새로운 길』은 이 포콜라레운동의 영성인 <일치의 영성>의 핵심 내용들을 집약하고 그 역사와 의미, 전망 등을 종합하여 이 운동의 창설자 끼아라 루빅 여사가 2002년 직접 저술한 책입니다.

     2002 9월 이 책의 이태리어 초판이 나왔을 때 2001년까지 유럽 주교회의 평의회(CCEE) 의장직을 수행했던 체코의 밀로슬라프 블크 추기경은 이 책의 서문에서성령께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당신의 강력한 입김을 불어넣으셨음을 생각하게 됩니다.”라며그분께서는 역사적이면서도 중요했던 이 공의회를 전후해서 현대적인 교회운동 단체들을 불러일으키셨는데, 이는 최근의 역대 교황님들이 예견하셨던 바, ‘교회의 새로운 봄을 상징하는 뚜렷한 징표들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거대한 악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세상을 치유하기 위한과도 같다고 하겠습니다.”고 제시합니다.

     블크 추기경이 이 책의 서문에서 밝혔듯이, <공동 영성>, 친교의 영성, 일치의 영성은 3천년대의 교회가 추구해야 할 친교와 나눔, 소통의 교회의 모습을 미리 예시해줍니다. 이 책은 <일치의 영성>이라는 새로운 영성이 어떻게 움트고 발전해왔는지를, 이 영성의 일곱 가지 삶의 측면에서 살펴보면서 그 교회사적, 문화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깨닫게 해 줍니다.

     끝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일치의 영성>에 대해 서술한 이 책의 본문 일부를 소개합니다.

     

     형제들과의 일치가 완전할 때, 그뿐만 아니라 그 일치가 역경 속에서 새로이 피어나 더욱 가득해졌을 때, 마치 밤이 낮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눈물이 빛 속에 말라버리듯, 주님, 저는 자주 당신을 발견합니다. 제 영혼의 성전聖殿 안으로 다시 들어가 당신을 만납니다. 제가 주변 여건에 따라 홀로 있게 될 때면 당신은 즉시 부드럽고도 확고하게 당신의 거룩한 현존에로 저를 초대하시고 저를 이끄십니다.

     그러면 오로지 당신만이 제 안팎을 다스리십니다. (…) 영혼은 마치 감미로운 넥타르(Nectar,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마시는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술. - 옮긴이)에 취한 듯, 마음은 그 술을 담은 잔이 된 듯합니다. 영혼은 온통 오로지 당신만이 듣고 계시는 침묵의 송가, 당신께 이르는 한 가닥의 선율이 됩니다. 당신으로부터 흘러나와 당신 자체로 이루어진 곡이기 때문입니다. (…)

     그러나 참 이상한 일입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상하게 여겨집니다. 우리는 온종일 형제들에게 다가갔는데도 저녁에는 주님을 발견했고, 우리 안에서 피조물에 대한 모든 흔적,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이 길은 주님께서 기꺼워하시는 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주로 개인적인 길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가는 이들은 하느님과 사랑 가득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한다 하더라도 이를 어렵사리 얻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로는 장기간에 걸친 고통을 통해 얻어냅니다. 게다가 항상 그 목표에 도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 길처럼 좀 더 공동체적인 길을 가는 사람들은 처음부터 이런 하느님과의 대화를 알고 있다고, 적어도 어떤 특정한 순간들에는 그렇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도 그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는 하느님과의 이러한 일치가 우리 모든 행위의 저변에 있게 되고, 그 바탕이 되기에 이르기까지 하는 것이 가능함을 체험하게 됩니다.“

    - 끼아라 루빅, 『새로운 길』 의 본문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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