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저자는 세계
경제위기 등 한계에 도달한 오늘의 자본주의 경제 상황에서 ‘공동선共同善을 위한 경제’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볼 것을 제안한다. 경제사를 관통하는
‘시장市場과 인간’이라는 주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오늘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핵심 원인 중의 하나는 “시장에서 이윤의 극대화만을 기계적으로 추구하고, 그 시장의 진정한 주인공인 인간 대對 인간의 관계는 경시한 결과”임을 예리하게 분석해 내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 …… 6
1. 믿음 …… 17
•지붕을 뚫다
2. 희망 …… 30
•보물창고
3. 아가페 …… 41
•위대한 새벽
4. 신중함 …… 55
•면역된 연대성
5. 정의 …… 66
•불평등을 넘어서
6. 굳셈 …… 78
•그 약함의 덕
7. 절제 …… 88
•궁핍을 넘어서
결론을 내지 않기 위한 결론 …… 101
(본문 중)
우리 시대 이런 경제 위기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는 우리가 다시 예전처럼 서로 만나야 하고, 사람들을 신뢰해야 하며 그들의 취약성 까지도 신뢰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제와
금융 거래에서 상대편의 얼굴을 대면하는 만남의 기회를 잃어버리면 이 같은 거래는 비인간적인 지점들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 각자가 자기 영역에서부터 시작하여 모든 차원에서 피데스를 다시 찾고 활성화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전략이나 그 어떤 정부도 진정 우리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
잘 살아가는 것, 좋은 경제와 ‘신중함’이라는 덕목 사이에는 항상 깊은 우정의 관계가 있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진정 중요했던 것, 그리고 지금 참으로 중요한 것은, ‘덕성스럽지 않은 신중함’을 알아볼 줄 아는 것과 ‘덕(德)이라고 할 수 있는 그 경솔함’을 알아볼 줄 아는 것이다. (…) 덕목들에 지정된 경계선들을 극복할 수 있는 경솔함을 누군가 지날 때마다, 덕의 영역은 - 곧 ‘인간성’의 영역은 - 확장되고 인간다워진다.
이는 거저 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몸소 직접 값을 치르면서 가능해진다. ‘복된 경솔함’들이 문명을 이끌어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며 이 세상을
살 만한 곳, 아름다운 곳이 되게 해준다.
지은이 소개
루이지노 브루니Luigino
Bruni는 이탈리아 국립 가톨릭대학인 로마의 Lumsa 대학
정치경제학과 정교수로서 특히 시민경제와 경제윤리에 대한 연구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공유경제EoC-Economy of Communion 프로젝트'의 코디네이터
역할도 하고 있는 그는 이탈리아 가톨릭 일간지인 『아베니레Avvenire』를 비롯해 여러 신문들에도
기고하고 있다. 근년에 발간된 그의 책들 중에는 『경제의 또 다른 목표, 무상성無償性과 시장』(알레산드라 스메릴리 공저, 치타누오바 출판사, 2014년)『노동에 기초해서』(Vita
e Pensiero, 2014) 등이 있다.
옮긴이 소개
김석열은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오스트리아 빈 응용예술대학교Angewandte Kunst에서 도시전략디자인Urban Stratgies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건축가로서 실무에
종사하면서 도시적, 사회적 공간의 재해석을 통한 건축공간들 간의 지속적인 재결합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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